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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청년들, 사회의 방임인가 스스로의 방임인가?

  • kava2016
  • 3월 1일
  • 4분 분량

[이희엽 칼럼 10]

대한민국 청년, 비교 속에 숨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기술과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한 만큼, 청년들에게 요구되는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이 모든 청년들에게 기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빠른 변화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현실과의 괴리를 견디지 못한 청년들이 고립과 은둔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가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비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해외여행을 다니고, 고연봉 직장에 취업하며, 세련된 삶을 즐기는 모습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현실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낄 때, 깊은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나는 뒤처졌다.” “나는 실패한 인생인가?”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해 줄까?”

이러한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사회와의 단절로 이어집니다. 문밖을 나서기보다 차라리 방 안에 갇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현실의 경쟁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비교와 압박 속에서 ‘숨을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이들을 지원한다고 해도, 단순한 도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정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회 복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청년들을 방치하는 사회 – 지원이 아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은둔·고립 청년들을 돕기 위해 주거 청소 지원, 무료 심리 상담, 생활비 보조 등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를 해주고,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그들이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게으름이나 무기력이 아닙니다. 그들은 현실 세계에서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점점 더 방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을까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회의 방임인가 스스로의 방임인가?

정부는 청소 봉사가 아니라, 실전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면,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니라 ‘사회 적응을 위한 실전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정부는 봉사단체를 통해 은둔 청년들의 방을 청소해주고, 심리 상담을 연결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청년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방이 깨끗해진다고 해서, 상담 한두 번 받았다고 해서, 청년들이 갑자기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청년들이 직접 세상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대한민국의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들을 단순히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실습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및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은둔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지원책은 단순한 상담과 일자리 소개에 그치고 있어, 정작 청년들이 사회에 나갈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기업과 협력하여 체계적인 인턴십 및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부 지원 인턴십을 운영하여 일정 기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 다양한 직무 체험 기회를 마련하여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인턴십 참여 청년들에게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원하여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청년들은 자신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점진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사회 공헌 활동 및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고립된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사회적 관계의 단절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사회에서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며, 점점 더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게 됩니다. 따라서 청년들에게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서,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타인을 돕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소규모 공동 프로젝트(예: 마을 환경 개선, 재능 기부 프로그램)를 운영하여 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 봉사 및 공익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 혜택을 연계하여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타인과 교류하는 경험은 청년들에게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보다 훨씬 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셋째, 일정 기간 이상 은둔이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고립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한 지원만으로는 사회 복귀가 어려워집니다. 일정 기간 이상 은둔이 지속되는 청년들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 6개월 이상 은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심리 상담 및 사회 복귀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 사회 복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최소한의 외부 활동을 경험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 장기 은둔 청년들에게 정신건강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여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방임은 또 다른 학대입니다. 고립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은 스스로를 학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청년들 스스로도 자신의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더라도 결국 변화의 주체는 본인 자신입니다.

“스스로를 방치하는 것은 자신에게 가하는 가장 잔인한 방임이자 학대입니다.”

언제까지 가상의 세계에서만 살아갈 것입니까?

언제까지 현실과의 단절 속에서 스스로를 무가치한 존재로 만들 것입니까?

사회는 더 이상 청년들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실질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청년들은 스스로를 가두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고립을 선택하는 순간, 삶은 더 이상 나아지지 않습니다.스스로를 방임하지 마십시오. 방법을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오십시오. 사회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KAVA) 이사장 이희엽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KAVA) 이사장 이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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